Something to remember



희동 골목에 자리를 잡은 지 벌써 몇 년 된 가게라고 했다.

'이상하게 갈 때마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여기선 식사를 해본 적이 없어요.'

라고 함께 간 지인이 얘기했다.

그런데 마침, 영업을 하고 있었다.

원래 가려던 곳은 다른 카페였지만, 몇 년간 타이밍이 어긋나기만 했던 그녀의 한(?)을 풀기 위해

우린 가게로 들어갔다. :)

아이보리색의 레이스가 커튼처럼 걸린, 하늘색 창틀이 귀여운 가게였다.




생각보다 많은 메뉴 - 파스타, 브런치, 팬케이크 등 - 가 메뉴판에 적혀 있었고,

결정 장애인 두 여자는 고심 끝에 '시나몬 애플 팬케이크'를 주문했다.

예상했던 것 보다 긴 시간이 소요된 후에,

얇고 야들야들한 팬케이크가 세 장쯤 겹쳐져 시럽이 잔뜩 뿌려져서 나오겠지...

라던 나의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모양새의 음식이 나왔다.





마치 빈대떡처럼 두툼한 모양새의 팬케이크.

틀에 반죽을 부어 오븐에서 구웠을 것이라고 지인은 추측했다.

생각보다 거대하여 여자 둘이서 반씩 먹었더니 딱 좋은 양이었다.

사과 토핑도 너무 달지 않고 계피향이 적당히 입맛을 돋우는 정도라 맘에 들었다.

하지만 팬케이크 반죽 자체가 매력적이지는 않아서,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브런치 메뉴를 시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테이블을 훔쳐보니 꽤 맛있어 보였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29-1  Tel.336-3279




홈카페놀이

photo/yummy!2013. 8. 26. 18:17


요즘 단 게 땡기는 날이 많다.

주말에도 영화 보러 나갔다가 어찌나 단 게 먹고 싶던지,

영화관 옆의 백화점에 가서 케이크를 구경했다.

O'Fete의 쇼케이스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다, 초코케이크더치롤을 사 들고 왔다.

집에 와서 이쁘게 차려 놓고, 카페 기분을 만끽하며(비록 덥지만)

초코케이크를 입에 넣은 순간

ㅠㅠ

...

두 번 다시 사먹지 않을 맛이었다.

앞으로 너네는 케익 시식을 의무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돈 낭비 안하게...


그나마 더치롤이 먹을만해서 덜 슬펐어...









위치


강남역 7번 출구.

강남구 역삼동 817-18





사실, 이 옆에 있는 갈매기살집에 갈매기살 먹으러 갔었는데,

다 먹고 나오는 길에 외관이 맘에 쏙 드는(절대로 맛있어 라고 말하는 듯한) 빵집을 발견한 거다.

그래서 배가 빵빵한데도 불구하고 문을 열고 쑥 들어갔다. 고기 냄새를 풀풀 풍기며;;;





밀가루 포대와 빵들이 줄지어 선 입구.

저기서 컴터하고 계신 분이 사장님??





안쪽으로 자리가 꽤 넓다.

혼자 앉을 수 있게 마련 된 자리도 있고,

간단히 모임을 가질 수도 있는 널찍한 테이블도 있었다.






샌드위치 메뉴판은 이때는 아직 미완성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쯤은 다 완성 되었겠지?

저 주문 받는 여자 직원이 무지 친절했었다. 그냥 알바생은 아닌 거 같았어.






계산대 옆쪽으로 호밀빵류의 쇼케이스와 시식코너가 있었다.

난 빵집 시식코너는 참 중요하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곳의 넉넉한 시식 인심은 백점~ (지금도 그러려나?)






식사용으로 먹을 수 있는 빵들과,





디저트용 케이크들... 크아.. 저 비쥬얼...

뭐냐 저 초콜릿 케이크는??? ㅜㅜ





확대했더니...





배가 고파졌다.

ㅠ_ㅠ





갈매기살만 안 먹었어도 하나쯤 뚝딱인데 ㅜ.ㅜ





시식 후, 맘에 들어서 '몰트 월넛' 구입.

보통 이런 빵들이 퍽퍽한 식감인 경우가 많은데, 이 빵은 촉촉해서 더욱 좋았다.


조만간 재방문하여 샌드위치에 도전이다!



'photo > yumm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뱅센느 Vincennes, 팬케이크  (0) 2013.09.02
홈카페놀이  (0) 2013.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