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hing to remember


2010년 9월 2일.
8년만이라던가? 수도권을 태풍이 관통한 것이.
나도 밤새 덜컹거리는 창문 때문에 심장이 쿵쾅거려 잠도 못잤다.
심지어 동네 전기가 다 나가서, 아침밥은 커녕 찬물로 겨우 씻고 촛불켜서 화장하고 출근했다.
출근하면서 본 태풍의 흔적들을 찍어보았다.

※참고로 '곤파스'란 '컴퍼스'를 뜻하는 일본어로, 일본에서는 コンパス(kompasu)로 명명하였으나,
어째서 한국에서는 '콤파스'가 '곤파스'가 되어 버렸는지...정말 미스테리다.
이런 말을 하니 '외래어 표기법' 때문이라고 하는 분이 계시던데...그렇다면 왜 '킬러'는 '길러'라고 안하는거지?




























도시 전체가 마치 '녹즙기'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다.
온통 풀냄새가 진동하더라.





그리고 태풍이 지나간 날의 석양은 아이러니하게도 더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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